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로마 Fiumicino 공항에 내리자마자 굉장히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여행을 떠나기 전에 유랑이나 다른 유럽 여행을 갔다 온 블로거들의 글을 읽을 때 마다 소매치기를 당해
그 날 이후부터 마음이 굉장히 안 좋아져서 여행을 망쳤다는 사람들이 많아 나도 그럴 것 같아서 굉장히 무서웠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캐리어에 자물쇠를 채우고 숄더백의 지퍼 구멍에 옷핀을 이용해 가방쪽 구멍을 연결해 소매치기 대비를 단단히 하고 길을 나섰다.
먼저 숙소부터 찾았는데 잘못해서 길을 잃어 1시간 정도 헤맸고, 호스트에게 알려준 도착시간보다 늦을 것 같아 미리 연락을 하면서
나 XXX역에 있는데 어떻게 가면 될까?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는데, 잘 못 알아들으심 ㅠㅠ
나도 나름 폭풍검색을 하고 우여곡절 끝에 호스트가 기다리고 있는 역에 도착했는데
웬 훤칠하고 미소가 훈훈한 분이 ^^ 바르셀로나 호스트 때 부터 복 받은듯?ㅋㅋ
이탈리아 억양이 섞인 영어를 들어서 그런 지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 알아들었다ㅠㅠ
로마 메인에 있는 곳이 아니라 좀 멀었는데 숙소는 굉장히 깔끔했고, 특히 화장실 시설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서도 잠금장치에 대해 설명을 해 줬는데 마드리드 때의 대참사가 일어날까봐 내가 직접 해 보고 이렇게 하는 거 맞냐고
되물어보면서 익혔고, 또 잊어버릴까봐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해 두었다.
숙소에 6시경에 도착해서 기진맥진한 상태로 약 2시간 정도 쉬었다가 배고파서 뭘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밤 8시에 행동개시!!!
로마부터는 구글 맵 앱이 소용이 없을 정도로 거리 일부는 구불구불하고 오차가 많이 난다.
웬만한 유럽지역은 Citymapper나 CityMaps2Go 앱을 추천한다.
이 앱들은 wi-fi 존에서 지도를 미리 다운받은 상태에서 나중에 해당 지역에서 휴대폰의 위치버튼을 키면
내가 어디에 있는 지 구글맵보다 정확히 알려준다.
호스트가 가기 전에 맛집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고 그 역에서 내리긴 했는데
방향감각을 상실헤서 호스트가 알려준 맛집에는 가질 못했다ㅠㅠ
한국에서는 지도 앱만 켜고 다녀도 목적지에 약속시간 훨씬 전에 도착하던 나인데
왜 이탈리아에서는 소용이 없는거니ㅠㅠ
비토리오 베네토 거리에 있는 트리토네의 분수
다른 나라보다 분수대가 굉장히 예쁜 것 같다.
메트로 A선 Barberini 역에 내리면 나온다.
내 저녁은 여기에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로 올라가서 호객행위를 하던 어떤 가게에 들어가
현지식 까르보나라를 시켰는데 이야 공부좀 하고 갈 걸 그랬다ㅠㅠ
전혀 다른 느끼하고 한국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는 까르보나라가 나와서 엄청 당황했지만(난 까르보나라 수프를 엄청 좋아하는데ㅠㅠ)
맛있는 척 하고 먹었다... 너무 느끼해서 콜라 하나 시켜가면서 먹었는데 그렇게 먹으니 어느정도 더 들어가긴 했다.
이탈리아 일정은 로마 3일(하루는 바티칸), 피렌체1일, 밀라노 1일, 베네치아 1일로 잡았고,
그 다음 날 나에게 일어날 일을 알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
'유럽여행(2015.03.11~2015.04.01) > 로마(150321, 1503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 2일차 - 트레비 분수 외 (0) | 2016.09.16 |
---|---|
로마 2일차 - 판테온 (0) | 2016.09.15 |
로마 2일차 - (번외) 로마마라톤으로 인한 강제 도보관광 (0) | 2016.09.13 |